프로젝터(Projector)
우리말로 하자면 영사기다. 영상이나 사진 등 을 투영하기 위한 장치. 보통 빔프로젝터라고 하는데 왜 '빔'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콩글리쉬 인가..)
프로젝터를 실물로 처음 본건 초등학교 수업 시간이었던거 같다. 당시엔 현재 복합기 처럼 바닥에서 빛이 나오는 프로젝터 위에 투명한 교육용 인쇄물을 올려두면 투영되는 이미지를 거울 반사를 통해 스크린쪽에 보냈던거 같다. 그래서 수업 중에 계속 투명 인쇄물을 바꿔가며 진행해야 했다. (아재 인증)
초기 프로젝터는 강연 등 교육 목적으로 시작해서 필름 영화시대를 거치며 발전했고, 회사에서 보고용으로 많이 쓰이다가 이제는 카페, 미술관, 가정에 까지 전시와 영상매체 시청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만큼 종류와 성능이 세분화 되어있다.
2015년경 부터 캠핑을 다니며 휴대가 가능한 프로젝터를 알아 본 적이 있는데 수십만원 부터 백만원을 넘어가는 고가의 제품들이 많았고 굳이 취미를 위해 고가의 프로젝터를 살 이유가 없었기에 그냥 스마트 기기로 대체했다. 더욱이 스마트 티비가 있는터라 굳이 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필요가 없었고 스마트폰을 비롯해 컴퓨터, 테블릿 등 미디어 시청이 가능한 기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내다 우연히 삼성 프리스타일을 며칠 써볼 기회가 있었고 가정에서도 시청 위치가 비교적 자유로운것에 약간 흥미를 느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으로 그냥 관심을 끄고 지냈다.
가격이 너무나 파격적
시간이 제법 흐른 뒤 우연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재미 삼아 하나 구매해 보았다. 아이가 미디어에 노출되는것을 최소화 하려고 거실에 있던 티비를 없앤 후 와이프와 미디어 시청은 테블릿에 의존하고 있던터라 호기심에 한 번..
모양만 딱봐도 삼성 프리스타일의 카피품이다. 기존 프로젝터들이 넓적한 사각형 형태를 이루는 반면 삼성에서 출시한 프리스타일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앞새우고 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가격 또한 브랜드인 만큼 사악했다. (출시 당시 120만원 정도, 현재는 최저가 40만원 후반까지 볼 수 있다. 가성비가 나쁜 결과 가격 폭락) 프리스타일 생산지가 태국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중국에서 유사품들이 쏟아져 나온거 같다. 같은 디자인에 로고만 있고 없고 그런 제품들이 알리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 간판을 걸고 있는 제품도 있었다)
기능은 다 거기서 거기라 보고 한국인들 구매 후기가 많은 제품을 골라 39$ 정도에 구매했다. 실수로 원화 금액 표시로 구매했다가 카드사로 부터 2중 환전수수료 주의 안내 메세지를 받고 부랴부랴 결제 취소 후 달러로 구매했다. 또 주의 할 점은 한국에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서? 전원 플러그가 UK, EU, US 세가지 타입 중 하나로 골라야 한다.
안전을 고려하여 플러그 개조
구매 후기를 보면 EU 타입으로 구매한다는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보기에도 EU 타입이 우리나라 220v 플러그 모양과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EU 플러그를 국내 콘센트에 바로 꽂을 경우 헐겁게 들어가서 안전상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같은 모양이라도 EU 플러그 규격(4.0mm)이 KR 플러그(4.8mm) 보다 얇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 플러그를 KR 타입으로 변환해주는 어댑터가 판매되고 있다.
위와 같은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네이버나 쿠팡 등 쇼핑몰에서 이 제품 정보를 살펴보면 '해외전용' 이라는 말과 함께 'KC 인증 면제' 라는 설명이 종종 보였다. 한국 콘센트 규격에 맞게 해주는 어댑터 인데 해외전용이니 국내 사용을 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고, KC 인증 면제라는 문구를 보니 품질이 의심스러웠다. 구매 후기들을 보면 준수한 편이긴 하지만 간혹 과열로 어댑터가 녹았다거나 화재가 날 뻔 했다는 후기도 보였다. 또 누군가는 분해해보니 '접지'도 없는 불량품이라는 말도 있었다. (접지에 대한건 다음에 글로 한 번 적어봐야지..) 전력 사용이 많은 기기를 사용해다 과열된거 같기도 했지만 설마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제품을 쓰기 보다는 확실히 안전하게 하기 위해 아예 플러그를 KR 규격으로 개조하는게 마음이 놓였다. 플러그 개조를 완료 후 제품을 작동시켜 보았다.
거실 불을 다 끄고 TV가 붙어있었던 벽에 쏴본 결과 가성비는 충분했다. 사진에 희미~하게 보이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스피커에 프로젝터를 연결했더니 소리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제품 사용 요약
상세 스펙은 어느정도 수준인지 비교 이해가 어려우니 그냥 느낀점은 다음과 같다.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 설정에서 한글 지원
- 넷플릭스, 유튜브 기본 설치 되어있고 안드로이드 스토어를 통해 추가 앱 설치 가능할 것 같음
- HDMI 슬롯이 1개 있어 기기를 집 와이파이에 연결하지 않고도 크롬캐스트를 통해 핸드폰에서 영상 전송 가능
- 자체 스피커 음질은 안좋음 (핸드폰 스피커보다 못함..최소 5만원 이상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 권장)
- 프로젝터 작동 소음이 조금 있으나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님(개개인차이 있을것임)
- 햇볕이 드는 낮에는 시청 불가(최대 밝기가 낮아서 화면 안보임, 암막커튼 아쉬움..)
방에서 잠들기 전에 벽으로 쏴놓고 컨텐츠를 보면서 잠들기에 가성비가 몹시 훌륭하다.(소음은 민감한 분들은 싫을지도..) 물론 나는 잠들면서 볼 용도로 사용한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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