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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끄적끄적 리뷰

베르투치 A-2S 필드워치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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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3를 6년 이상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갑자기 데일리 시계로 활용 할 수 있는 시계를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애플워치의 유용함은 이미 앞서 리뷰글을 적었었다.

 

애플워치3 시리즈 (Apple Watch3)

 

애플워치3 시리즈 (Apple Watch3)

애플워치3 애플워치9 시리즈가 판매되고 있는 시점에 애플워치3에 대한 리뷰를 해본다. 워치3가 우리나라에 출시한게 2017년 10월이니 2018년 초에 샀다고 하더라도 6년째 사용 중이다. (애플 공홈

hyeok0522.tistory.com

 

그럼에도 뭔가 애플워치만 주구장창 착용하다 보니 갑자기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애플워치 줄질을 통해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아날로그 시계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개인적으로 가죽 스트랩을 선호하지 않는데 브레이슬릿 시계는 이미 있으니(후에 리뷰해본다) 우레탄 재질의 시계줄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투박하고 직관적인 아날로그 시계 서치

 

심플하면서 투박하고 예전 감성이 좀 있는 디자인을 찾다보니 카시오, 돌핀, 지샥 등 군인시계로 통하는 모델들이 많았지만 전자시계 보다는 좀 더 직관적인 아날로그 디자인을 찾다보니 마음에 든 것이 '흑새치'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카시오 MDV-106 다이버워치 였다. 빌게이츠가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빌게이츠 시계라고도 불렸다.

 

카시오  MDV-106  다이버워치. 신형은 청새치 문양이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시계 상세 내역을 살펴보다 보니 손목이 얆은 나에겐 어울리지 않게 큰 48.5 X 44미리 크기라 접기로 마음먹고 (물론 36미리 모델도 있긴한데 너무 작은거 같아 패스) 좀 더 살펴보다가 '필드워치' 종류를 살펴보게 되었다. '필드워치', '툴워치'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깊이 이해하기엔 그만큼 나도 시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므로 쉽게 생각해서 기본기에 강하고 튼튼한 시계를 요구하는 장르(군인, 소방관, 경찰 등?? 물론 일반인의 일상용으로도 가능하다)에 적합한 시계라고 이해하면 되리라 본다. 밀리터리 장르에 조금은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필드워치(베트남전 미군, 영국군 시계) 디자인들을 살펴보게 되었고 딱 적당해 보이는 베르투치 모델을 접하게 되었다.

 

 

데일리로 적합한 필드워치

 

베르투치는 2004년에 설립된 미국회사로 필드워치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라고 한다. 시계를 검색하다 보니 브랜드 가치니 헤리티지(역사, 유산 같은?)니 이런 용어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런거 다 무시하고 그냥 튼튼하고 좋은 시계 만드는게 목표인 브랜드이며, 미국에서는 소방관, 사냥꾼, 탐험가, 경찰 등 약간은 터프한 환경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당초 생각하던 가격보다 높아서 그냥 넘어가려(카시오 군인시계 3만원 이하 이런 생각을 처음에 했었으니..) 했는데 자꾸 제품 소개 페이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렇게 며칠을 검색하다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덜컥 구매하기에 이른다.

 

 

견고하고 단정한 느낌의 필드워치

 

플라스틱 재질의 스탠드에 거치되어 포장되어 있다

 

첫인상은 단정하고 심플, 견고함 이었다. 베르투치의 모든 라인업을 알지는 못하지만 재질로 분류하자면 티타늄, 스테인레스, 폴리카보네이트 모델이 있었고 폴리카보네이트는 좀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어 패스, 티타늄(A-2T, 날짜창 있음) 모델과 스테인레스(A-2S, 날짜창 없음) 모델을 두고 고민하다가 스테인레스 모델인 A-2S를 선택했다. 스마트폰이 있으니 굳이 날짜 표기가 필요 없겠다는 생각+기기에 의존하기 보단 날짜를 기억하고 지내야 겠다는 마음, 티타늄 특유의 무광과 시계 밴드의 색상차이(버클?은 티타늄 아니니), 스크래치에 약한 티타늄의 특성 등이 스테인레스 모델을 선택하게 한 것이다. (가격 차이는 7만원 정도였다.)

 

미국 제품이란 티를 팍팍 내는듯 하다

 

러그(시계 몸체와 이어져 시계줄을 고정 할 수 있도록 시계 위아래로 나온 부품)에 시계줄을 연결하는 부품이 러그 일체형이라 위아래 2줄로 분리되는 시계줄은 착용이 불가하며 '나토밴드' 라고 불리는 1줄짜리 밴드를 사용해야 한다. (밴드 규격 22미리) 그래서 시계 케이스 아래로 밴드가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애플워치3 42미리 비교샷. 애플워치 미리는 세로 길이다.

 

A-2S 모델은 10ATM(100미터 방수 테스트 완료) 방수로 생활방수와 수영장 정도 방수가 가능하고(대신 용두를 반드시 꽉 잠그고 물속 조작은 금지) 티타늄 모델인 A-2T는 20ATM(200미터 방수 테스트 완료)fh 스쿠버 다이빙 까지 가능한 스펙이라 한다. 나는 수영 할 때 착용할 생각은 없지만 손을 씻는 등의 생활 방수에는 마음놓고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100미터 방수 200미터 방수는 가만히 있는 물속에서 방수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수영등 움직이는 활동에선 방수 성능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촛점이 흐리지만 확실히 야광되는게 확인된다.

 

스마트 워치를 잠시 벗어나보니

 

 

 

가볍고 핸드폰 알림과 연동되는 애플워치를 수 년 동안 착용하다가(심지어 가벼운) 베르투치 A-2S 시계를 착용하니 확실히 손목에 무게감은 느껴졌지만 그렇게 불편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애플워치 착용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진동 알람, 애플 뮤직 컨트롤 부분에 있어서는 수면 때는 애플워치를 착용했기에 아이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는데 무리가 없었고 음악 컨트롤도 핸드폰으로 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집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짧은 거리의 자전거 타기 기록도 크게 아쉬울건 없었다.(친구와 운동기록을 주고받으며 시시콜콜 답장을 보내는 소소한 재미는 없어졌지만..) 하루 중 손목에서 수시로 울리는 진동알림(광고문자, 회사 이메일 수신 알림 등 굳이 급하지 않은 것들)도 줄어들다 보니 알림을 지우는(워치에서 알림을 지우고 핸드폰에서 또 지워야 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베르투치 모델 중 마음에 들었던 사막색깔과 연한 푸른빛이 도는 회색 나토밴드도 알리에서 비슷해 보이는걸로 주문해 놓았으니 줄도 바꿔가며 한동안 사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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