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이 직접 작성한 다른 블로그에서 퍼온 글 -
검색 하다가 정보가 부족한듯 하여 직접 작성하는 정보 글!
2009년도에 한창 모터싸이클을 취미로 할 때, 배터리 문제로 제네레이터와 레귤레이터 점검에 대한 글 이후 오랜만에 배터리 관련 글입니다. 배터리는 차량의 시동을 걸기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전기를 사용하는 부품에 전원을 공급해 주며, 시동중에 제네레이터에서 올라오는 전기로 자가 충전을 반복하는 소모품이죠. 요즘은 블랙박스 장착 차량이 많아 주차중 녹화기능 사용으로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거나, 쉽게 방전 될 수 있다는 글들을 여러번 본 것 같습니다. 제 차도 구입 후 한달만에 방전으로 서비스 부르고, 거의 3년이 되어가는 이 겨울에 수명을 다해버렸습니다.
(잘가...너는 좋은 배터리였..자동차는 가급적 지하주차장, 찬바람이 덜 들어오는 공간을 이용합시다.)
배터리 교체 방법
배터리 교체는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보험사 긴급출동으로 차량 시동을 걸고 배터리 장착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출장교체 업체를 불러서 그 자리에서 교체 받거나, 배터리를 구매한 후 장착점에 방문해서 공임비만 주고 장착하거나, 배터리를 구매한 후 직접 장착하거나..(또 있는가....;;)
저는 배터리를 구매한 후 직접 장착하는 방법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합니다. 또 괜히 남자가 이정도 쯤은...이라는 오기도 부려보구요. 그럼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나...) 저처럼 셀프로 교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 구매
위 사진이 인쇼로 구매한 배터리 입니다. 제 차는 QM3 (2015년식) 이고 스탑앤고 기능이 없는 초기 모델로 순정 배터리 가격만 무려 17만원에 육박하는! 일반 배터리보다 좋고 AGM(스탑앤고 차량에 필요한듯) 배터리보다 못한 중간 정도의 배터리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 너무 비싸서 저는 호환되는 배터리를 찾아 구매했습니다.
차량 보닛을 열고 랜턴 장착
마지막 시동 끈 이후 다시 며칠을 방치해서 문도 안열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문은 열립니다. 보닛을 열고 와이프가 가져가라고 준 캠핑용 랜턴을 고리에 걸어줍니다. 지하주차장에 형광등이 있지만 랜턴 하나로 초보의 작업능력이 +1 됩니다.
(와이프 말을 잘들어야 ㅎㅎ)
배터리 분리 작업
좌측 빨간색 커버쪽이 +단자, 우측이 -단자 입니다. (보통 빨간 전선이 +, 까만 전선이 -) +단자 앞에 빨간 동그라미 부품은 배터리 숨구멍(?)에 끼워져 있는데 그냥 옆으로 잡아 당기면 쉽게 나옵니다. -단자는 풀어야 할 볼트가 바로 보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단자 커버를 열려니 바로 안열립니다. 뭐지 뭐지 하다가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오므린 뒤 커버를 당기니 열립니다.
-단자 푸는 사진은 없네요. 반드시 -단자를 먼저 풀고 -선을 차량 금속부위에 닿지 않게 조치 한 후 +단자를 물고 있는 볼트를 풀어줍니다. 저는 각 단자에 목장갑을 씌워 금속 등에 닿지 않도록 했습니다. 공구는 배터리 판매점에서 공구대여 형식으로 일부 금액을 받고 빌려준 공구 입니다. 숫자를 보니 10미리 스패너 입니다.
-를 풀고 +를 풀었으면 배터리 하단부에 고정용 부품을 풀어줍니다. 대여한 T랜치? 공구를 이용해 풀었는데 'DS 13' 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13미리라는 뜻인거 같은데 앞에 DS 와 숫자 13이 새겨진 질감이 조금 차이가 나는게 DS 는 후에 공구 주인이 새긴건가...암튼 그렇네요.
근데 양 전극을 풀고 고정 볼트까지 풀었는데 뭔가 하나 더 있습니다. 게다가 차량 안쪽에서 부터 연결되어 있는것이 배터리를 그냥 잡아들어도 빠질것 같지 않습니다. 이건 뭔가..또 생각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건 블랙박스 연결선입니다.
배터리 상태를 감지해서 ECU 에 전달하는 IBS 센서 연결 선이라는? -와 +단자를 푼다는것만 이해하고 있던 터라 저 선을 분리하는 방법이 뭔지 생각합니다. 장갑을 낀 손으로 만져보고 당겨보고 생김새를 보다가 혹시?? 하고 어디를 눌러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을 바깥쪽으로 눌러 당겨보니 쑥 빠집니다. 역시 집게가 물려있었네요. 어디 볼트 풀고 해야 하는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손재주 없는 인문계 출신의 사무직 직원이라도 생각하면 되는군요.
순정 배터리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들어올려 탈거합니다. 교체할 배터리와 반납할 배터리...배터리는 전극을 몸에서 먼 방향에 두고 봤을 때 +단자가 좌측이면 L형, 우측이면 R형이라고 하니 구매시 참고 하세요.
근데 기존 배터리는 숨구멍?이 좌측에 한 개 인데 새로온 녀석은 좌우 2개가 있습니다. 위에서 봤던, 배터리 숨구멍? 막는 부품은 좌에 하나 밖에 없는데 그럼 우측 구멍은?? 판매점에 물어보니 우측은 열어둔 상태로 그냥 두고 좌측만 막으랍니다.
이 녀석입니다. 배터리 숨구멍?을 막고 있던...부품이 저것 밖에 없으므로 나중에 교체시 좌측만 끼우고 우측은 개방한 채로 둡니다.
단자를 풀었으면 이제 배터리에 결속된 부품을 풀어줍니다. 대여 한 스패너 10미로 풀어주면 저 부품 뭉치가 위로 쑥 빠집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쪽은 바로 풀 수가 있었는데 +쪽은 사진과 같이 부품이 더 붙어 있어 위 아래 높이 때문에 저 사이로 스패너를 넣고 돌릴수도 없습니다. 대여 공구는 스패너와 T랜치 뿐이라 난감해 집니다.
집에 전동드릴과 드라이버 세트는 있지만 복스알 세트는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싶어 챙겨온 자전거 수리용 휴대공구가 도움이 됩니다. 마침 10미리 복스알이 있어서 풀 수 있습니다. (근데 저 불편하게 있는 녀석이 그냥 당겨보니 안빠졌는데 조심조심 살살 들어올리면 빠지는거 였을지도...이미 지나간거 그냥 패스)
빼낸 부품 뭉치를 새 배터리에 끼우는데 볼트가 헛돕니다. 가만히 보니 빨간원 안에 녀석이 혼자 헛도네요. 생각없이 막 돌렸더니 ;;
헛돌지 않게 손으로 딱 잡고 볼트를 고정시켜 줍니다. -쪽도 원래대로 결합해 줍니다. -는 부품이 밑바닥 까지 안들어가고 중간에 빡빡하게 걸렸는데 금속으로 된 부품이라 벌릴 도구도 없고 위에서 내려쳐서 억지로 넣었다가 나중에 뺄 때 어려울까봐 그냥 손으로 밀어 넣고 잠궜습니다. 별 문제는 없겠죠...;
이제 배터리를 방향에 맞게 차에 올리고 좌측 구멍을 막습니다. 차량에 원래 달려있는 부품이니 막으라는 거겠죠..
배터리 하단부 고정 부품을 끼워서 잠그고, +단자를 연결하고 -단자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블랙박스 연결 선도 끼웠습니다. -단자를 연결 할 때 전선이 -극에 닿자마자 스파크가 살짝 튀면서 찌잉~ 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에 전기가 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위에서 적은것 처럼 -극 연결하는 저 부품이 배터리 바닥까지 쑥 내려가서 -전선이 좀 더 아래쪽에 있었는데 빡빡하게 안들어가는 터라 살짝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보닛을 닫으면 어디 닿고 그런 높이는 아니니 그냥 둡니다.
셀프 교체로 4만원 절약
시동을 걸어보니 스타트 돌아가는 소리부터 힘차게 들리면서 시동이 걸립니다. 지하라 그런지 헤드라이트도 자동으로 눈을 떴네요. 이제 반납할 배터리를 포장 후 작업을 마칩니다. 셀프교체로 약 4만원의 비용 절감과 자동차 관리 지식이 +1 업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셀프 교체 한 번 해보시길 ^^
아래는 사용한 공구 정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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