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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기

배민 커넥트, 배달 대행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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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자유시간

지난 몇 년간 평일 퇴근 후 자유시간이 많았다.

처음에는 대부분 시간을 게임을 하는데 썼다. 마침 당시 우연히 얻게된 PS4 가 있었기에.

날씨가 받쳐주면(핑계) 자전거를 타고 나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잠시 구경하고 돌아왔다.

이후엔 게임도 질리는지 영화나 미드를 주로 봤다. 그렇게 영화를 보다 스르륵 잠들기도 했다.

 

뱃살이 점점 늘어났다

배가 점점 늘어나는게 느껴졌다.

아내는 내 다리가 점점 가늘어 진다고 걱정했다. (사실...배가 더 나오니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지출이 갑자기 늘어났다

일반 미니벨로에서 전기 미니벨로로 바꾸면서 큰 지출이 생겼다.

캠핑 장비를 바꾸면서 또 지출이 생겼다.

이것저것 지출이 추가되었다.

 

결국, 움직여야 했다

자전거를 기변하며 비용 만회 수단이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 했던 배달 대행을 이제 시작 할 때가 왔다.

운동한다는 핑계만으로는 잘 움직여지지 않던 몸이 '돈'을 플러스 시키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게 자본주의의 힘인가보다.

 

배달 가방을 샀다

일단 검색해보니 배달용 가방부터 있어야 할 거 같다.

계약서 날인 후 라이더 아이디가 발급되면 그 바로 다음날 3일간 적용되는 프로모션 때문에

가방도 없이 계약서 부터 날인했다가는 프로모션을 놓칠거 같았다.

 

옷도 샀다

내 패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 아내 몰래 배달용, 캠핑용, 일상(?)용 복장을 샀다.

카고 바지를.....그리고 조끼를....ㅎㅎㅎ 이 의류를 본 아내의 얼굴이 그려진다...귀에서 피난다...ㅎㅎㅎ

 

계약서를 작성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교육은 생략되고 온라인 동영상 링크로 간단한 교육 내용을 확인했다.

계약서 온라인 서명하니 잠시 후 문자메세지로 라이더 아이디와 임시비밀번호가 발급되었고

라이더 앱 설치 링크가 왔다.

 

아이폰은 바로 앱 실행이 안된다

앱스토어에서 정식으로 받은 앱이 아니라서 실행을 위해서는 설정 - 일반 - 기기 관리 에서 앱을

신뢰한다는 표시를 눌러줘야 했다. 그 후론 정상 실행 되었다.

 

망설이다

정보를 찾아보며 봤던 배차 신청 - 조리요청 - 가게 도착 - 픽업완료 - 전달완료 프로세스를 되뇌인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출동 준비를 하는데 두근두근 한다.

긴장된다. 실수하진 않을까...시간이 점점 간다. 한 건이라도 배달해야 프로모션 추가금을 받는다.

이미 배달가방도 질렀으니 본전이라도 뽑아야 한다.

 

운행 신청을 하다

앱에서 운행 스케줄로 들어가 승인 요청을 눌렀다. 시간은 09시~26시로 나온다. 변경은 없다.

20시~24시 이런 식으로 선택하려 했는데 없나보다. 운행 승인 문자가 왔다.

앱에서 운행 시작을 눌렀다. 갑자기 알림음이 요란하게 울리며 배달 대기건수 20건이 뜬다.

배달 내용을 확인해 보려는데 자꾸 알림이 뜨며 새로운 추천 배달 리스트가 업데이트 된다.

정신 없다.

 

배차 신청을 하다

내 기준으로 가까운 거리 주문으로 정렬 한 뒤 다시 봤다. 바로 근처 음식점 배달이 있다.

길을 오가며 본 음식점이라 찾아가기 좋겠다. 세부 내용에 고객의 요청이 있는지 본다. 없다.

손가락이 간다. 누른다...누른다....눌렀다!! 음식 조리시간 5분 소요.

 

조리 신청을 하다

가까운 거리라 바로 조리요청을 누르고 문을 나섰다. 

픽업지에 도착한 뒤 앱에서 가게도착을 눌렀다.

문 열고 들어가 주문음식 금액을 말했다. 음식이 나오고 영수증을 확인했다.

앱에는 주문번호 일치를 확인하라고 했는데 이 음식점 영수증엔 주문번호는 없고

금액으로 확인했다. 음식 리스트를 한 번 더 확인했다. 픽업 완료를 눌렀다.

 

전달 시작

픽업 완료 후 소요 시간을 20분으로 하고 출발했다.

배달지 근처에 도착하니 건물들이 너무 빽빽하다. (여기 강남 테헤란로야!!)

두리번 거리며 주소를 확인한다.

자전거 적당히 세우고 입구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고객 요청사항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아무것도 없다.

 

전달 완료

도착해서 벨 누르니 젊은 청년이 나온다. 그런데 하의 실종이다 ㅋㅋㅋ

첫 배달에 이런 비쥬얼 쇼크를...

전달 완료 후 배달 완료를 눌렀다. '대기 18건, 진행 0건, 완료 1건'

 

별거 없다

이후 가까운 거리 위주로 1번에 1건씩 했다. 4건정도 해보니 별거 없다. 어려운거 없다.

이동중에 계속해서 추천 배달을 알려줬지만 2배차는 일단 하지 않기로 하고 진행했다.

만나서 카드결제 물건도 처리 방법이 간단했다. 결제금액을 누른 뒤 카드를 받아 카드번호를

2회 입력(오기입 방지)하고 유효기간을 입력한 뒤 서명란에 서명만 받으면 끝.

 

B마트??

추천에 비마트가 자꾸 뜬다. 호기심에 수락했다.

대로로 가는거 보단 골목길로 가는게 경로가 짧다. 

골목으로 가니 오....고급주택이 즐비하다.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주택들 같다.

그런데 실수다. 언덕이 장난이 아니다. 대로 오르막이 길이는 길어도 완만하다면

골목길은 짧은 급경사 반복이다. 

픽업지 근처에서 지도를 다시 확인하려고 멈췄는데 스쿠터들이 줄지어 가는 방향이 있다.

따라가보니 바로 픽업지 도착.

입구에서 도착시간, 이름, 연락처 기록하고 체온 측정후 체온도 기록한다.

안에 들어가니 포장된 물건들이 막 쌓여간다. 화면에 포장중, 출고대기 물품 번호들이 보인다.

스쿠터들이 쉴새 없이 다녀간다.

 

QR코드를 확인하다

화면에 내가 픽업하기로 한 주문번호가 출고대기 중으로 나온다. 두리번 거린다.

물건을 찾으면 앱에서 QR코드 인식을 한 번 더 해서 재확인 한다.

 

배달 전인데 완료?

픽업 후 물건을 가방에 넣는다고 잠시 휴대폰을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다시 꺼내보니

배달 진행중인 내용이 없다. 배달 완료 버튼이 너무 커서 주머니에 넣다가 눌려버렸다.

전달 위치는 나오지만 주소정보 일부가 *로 표시되었다. 전달 완료 후 고객정보 보호인 모양이다.

일단 전달지 위치 근처에 가서 고객센터로 연락해 배송상태 변경 신청을 하고 제대로 완료지었다.

바지주머니에 넣을 땐 혹시라도 터치가 안되게 화면 잠금 후 넣어야 겠다.

 

끌바 하다

비마트에 한 건을 더 했는데 아까 그 고급주택가 사이가 전달지였다. 가깝다고 갔는데 아뿔싸...

엄청난 오르막에 결국 내려서 끌바..30도 이상 되어보이는 경사였다.

이제 그 동네 배달은 안하기로 마음먹었다.

 

운동은 확실히 된다   그럼 돈은?

여차 저차 운행을 마쳤다. 확실히 한강에 바람쐬러 가는거 보단 운동이 된다.

비온 뒤라 시원해서 다행이었으나 열대야가 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1번에 1건씩, 추가금 없는 기본거리 배송을 중심으로 해서 금액은 얼마 되지 않았다.

어차피 운동겸 하는 부업이고 시작과 종료를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감수해야겠다.

로드 자전거를 타고 한 달에 100만원 찍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내 자전거와 다리는 그들과 다르다.

절대 욕심을 안내는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좋을거 같다.

 

운행종료

그날의 기록을 남기는 기능이 있다. 거리는 내가 실제 주행한 거리가 아닌 픽업지에서 배달지까지

직선거리 누적으로 나오는거 같다. 그럼 저 거리에서 대략 2.5배를 더 주행했다고 봐야하나..

다음에는 운동측정 앱을 실행시켜 봐야겠다.

 

 

커넥터 아이디 BC467505  추천인 입력하고 신규가입, 추가 요금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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