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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기

벽걸이 에어컨(트라이앵글) 셀프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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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은 여름 필수 가전이다. (윌러스 캐리어 고마워요..) 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에어컨을 가동 할 때 마다 불쾌한 냄새가 나고 건강에 안좋을수 있다. 에어컨 가동시 발생하는 수분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에어컨 청소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고 집에 에어컨을 확인해보니 상태가 심각해서 청소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시공휴일 등이 겹친 연휴라 사람을 불러도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고 빨리 해결하고픈 마음에 직접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에어컨 셀프 청소

벽걸이 에어컨 중에도 옆에서 봤을 때 그 모양이 사각형이 아니고 삼각형 형태로 되어있어 트라이앵글 이라 불리는

유형의 에어컨 자가분해 관련 블로그와 너튜브 영상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분해에 들어갔다.

 

오늘 분해 대상 에어컨. 구매시기는 2016년. 이사를 하면서도 내부청소를 한 적이 없다. (아내에게 미안한;;)

얼른 분해 청소를 마치고 쾌적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리라.

에어컨 하단에 있는 동그란 마개의 홈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기울이면 쉽게 빼낼 수 있다.

 

 

마개를 빼면 십자 나사못이 있다. 빼준다.

 

 

나사못을 두 개 뺀 다음 본체(?)와 틈 사이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기울이면 툭툭 튀어나온다. 그리고 잡아 당기면 된다. 주의할 것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벽쪽에 후크처럼 걸려있는 부분이 2군대 있어서 벽과 에어컨 사이 공간이 너무 좁을 경우 빼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애 엄청 먹음...;;)

 

하단부를 분해하면 이렇게 눈앞에 또 십자 나사못 2개가 보인다. 이것도 풀어준다. 사진에 나사못을 중심으로 4시방향에 에어컨 거치대(쇠로된)가 벽에 붙어 있는게 보인다. 그 바로 오른쪽에 길고 검은 플라스틱 재질의 녀석도 벽면에 딱 붙어 있는것이 보인다. 저 플라스틱이 앞서 사진에서 말한 '보이지 않는 후크' 결합부분이다. 저기 공간이 너무 좁으면 빼기도 어렵고 집어넣기도 어렵다. 만일 후크가 부러져도 다른 결합 부위가 버텨주니 다행이긴 하다.

 

공기 흡입구쪽 상단 덮개를 열어보니 저런 지지대가 보인다. 천장과 공간이 떨어져 있었다면 덮개를 끝까지 열었을 때 지지대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지만 공간이 엎어서 손목으로 받치고 작업했다. (으...저 먼지들;;;)

 

필터들은 쉽게 뺄 수 있다. 1차 필터를 그냥 들어서 빼고, 그 안에 것들은 그냥 얹어져 있는 수준이라 당기면 쑥쑥 나온다.

 

다시 나온 십자 나사못. 두개가 있다. 다 빼준다.

 

상단 커버도 분리해준다. 커버 뒤쪽은 딱히 힘들여 분리할 구조는 아니었다. 그냥 홈에 맞춰서 들어가있는 느낌.

 

그런데! 커버를 이렇게 들어보면 전선이 연결되어 있다. 다른거 다 건드릴 필요 없고 커버를 분해하는데 방해되는, 다른 부품과 연결된 선만 분리해주면 된다.

 

이런 녀석. 후크로 결합된 방식이므로 저 고리 끝 부분을 힘껏 누른뒤 전선이 아닌 커넥터를 잡고 당긴다.

 

상부 커버를 분리하고 나면 이제 냉각핀과 송풍팬을 감싸고 있는 본체 커버를 분리한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에 일자 드라이버를 밀어넣고 기울이면 딱딱 소리가 나면서 후크가 풀린다. 주의 할 것은 마찬가지로 천장과 에어컨 사이 공간이 좁으면 드라이버를 넣고 기울일 공간이 부족해서 쉽게 안된다. 애 먹었다.

 

커버 분리 전.

 

커버를 앞쪽으로 빼보면 저렇게 또 전선이 나온다. 분리한다.

 

바람을 상하로 보내주는 날개를 빼려니 날개를 굽혀서 뺀다는데 날개가 두껍고 결속 부위도 제법 깊다. 그리고 이것 말고도 중간에 또 결속된 부분이 있어 굽힌다는게 제법 힘들다. 그래서 일단 그냥 둠. 어차피 송풍팬을 감싸고 있는 하단을 다 분해할거라 청소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하단에 연결된 선을 또 뽑고, 온도표시 기판에 선도 뽑은 뒤 가장자리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기울여서 딱, 딱 풀리면 분리해준다.

 

냉각핀 아래 송풍팬을 감싸고 있는 부분을 열기위해 좌측에 보이는 2개의 십자 나사못을 풀어준다.

 

우측에 보면 바람을 상하로 보내주는 날개에 모터가 결합되어 있다. 모터는 저 볼트 하나로 홈에 맞게 끼워서 고정되어 있는데 우측 벽과 에어컨 사이가 가까워 주먹드라이버도 없고 풀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레더맨 사이드킥이 생각나 드라이버를 수직으로 펴놓고 돌려보니 풀렸다. 나사를 풀고 모터를 잡아빼면 된다. 다시 결합할 땐 날개쪽에 있는 축 모양과 모터쪽 구멍을 맞춰서 끼우고

모터 고정홈에 맞도록 위치시키고 볼트를 결합한다.

 

송풍팬 하단부를 분리하기 전에 뒤쪽에 보면 배수 호스와 연결된 부분이 있다. 에어컨이 작동되면 내부에서 발생한 물이 저 호스를 통해 배수되는데 송풍팬 하단부를 분리하면서 배수 호스가 아래쪽 방향으로 기울어지면 호스안에 있던 물이 바깥으로 다시 나오면서 바닥을 흥건하게 할 수 있다. 하단부를 앞쪽으로 살살 기울이며 물이 나오는지 확인한 후 조치를 완료하고 호스와 결합된 볼트를 풀어준다.

 

이제 송풍팬이 노출되었다. (으....와이프가 봤으면 기절했을듯..;;;) 팬을 돌려보면 저렇게 십자 나사가 또 나온다. 저걸 풀어주고 좌측으로 살살 잘 잡아당긴다.

 

 팬 좌측은 고정볼트 없이 회전축이 얹어진 형태이므로 좌측을 앞으로 살짝 당긴 상태에서 옆으로 당기면 송풍팬이 분리된다.

이제 내가 분리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분리했다. 냉각핀이 굉장히 날카로우므로 팬 분리 결합시에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좋을거 같다.

청소 시작

냉각핀 청소용 에어컨 세척제를 냉각핀에 뿌려준다. 세척액이 뚝뚝 흘러내릴 수 있으니 수건이나 비닐같은것을 받쳐준다. 나머지 분해한 부품들은 물청소 가능한것들은 다 물청소하고 먼지만 닦으면 되는 부품은 닦아준다. 가장 중요한건 송풍팬 청소인데 날개가 촘촘하고 팬 안쪽 청소가 쉽지 않으므로 빨대 등을 청소하는 일자형 솔이 있으면 내부 청소에 도움이 될거 같다. 이 밖에 다양한 송풍팬 청소 노하우가 있는것 같으니 다음에는 검색해서 좀 더 쉬운 방법으로 해봐야 겠다. 아니면 아예 쓰던 팬은 버리고 새걸로 갈아끼우던지..

그리고 팬 결합시 반드시 결합축 끝까지 밀어넣고 볼트를 잠궈야 한다. 처음 재결합시 이 부분을 제대로 안된걸 모르고 했다가 팬 회전 소음이 발생해서 다시 완전분해 조립했다...청소를 싹 하고나니 바람도 신선하고 더 빨리 시원해지는 느낌. 이제 매년 미리 청소를 할까 생각중이다.

 

 

이번 청소에 사용된 도구.

레더맨 사이드킥

십자드라이버

일자드라이버 (가늘고 긴)

+짧고 작은 일자 드라이버 (사진에 빠졌네 ;)

도움 많이 된 영상 : 유튜브 한별이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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