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킹덤(The Last Kingdom), 몇 년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 드라마를 보고 리뷰를 했었는데 시즌5 까지 있는 드라마를 최근 모두 시청했다. 시즌4를 본 후 시즌5를 한참동안이나 시청하지 않다가 드디어 종결을 지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2023년에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 라는 영화를 한 편 제작함으로서 라스트 킹덤 시리즈는 이 영화를 시청해야 종결이 되게 되었다.
외부의 위협
시즌5는 시즌1 부터 함께 등장한 브리다가 데인족 추종자들을 이끌고 침공을 시작한다. 브리다는 우트레드 일가 모두를 해치고 데인족의 복수를 외치며 무리를 이끄는데 우트레드의 아들이 첫번째 희생자가 된다. 이후 웨섹스와 평화조약을 맺고 데인족 왕인 시그트뤼그가 다스리는 에퍼워치(현재 요크)를 공략하려 하는데, 이곳엔 시그트뤼그의 아내가 된 우트레드의 딸 스티오라가 있고 그녀를 인질로 우트레드를 함정으로 몰아넣으려는 계획이었다. 에퍼워치는 계략으로 인해 어이없게 함락되고 시그트뤼그는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브리다는 우트레드를 데리고 오라며 시그트뤼그를 풀어준다. 에퍼워치 함락 소식을 들은 우트레드는 에퍼워치를 탈환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머시아의 아델플레드 여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하고, 소식을 접한 웨섹스의 에드워드왕도 지원을 보내라 명령하지만 간신 아델헬름에 의해 방해를 받으면서 평화로웠던 색슨족 국가와 데인족 국가의 갈등이 다시 한 번 고조된다.
내부의 위협
브리다가 이끄는 데인족 침공이 외부의 위협이라면 시즌 내내 사태를 악화시키며 잔머리를 굴리는건 에드워드 왕의 장인인 아델헬름이다. 자신의 딸과 에드워드왕 사이에 태어난 왕자 앨프위어드를 왕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로 부와 지위를 이용해 온갖 계략을 꾸민다. 에드워드의 아버지인 알프레드 왕이 생존해 있을때부터 등장한 야심가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더 간계를 부리는데 자신의 딸인 왕비가 왕으로 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자신의 손자인 앨프위어드를 공식적인 후계자로 선포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계속해서 잔머리를 굴리고, 수 많은 사람이 죽을것이 뻔함에도 전쟁까지 불사하는 간계를 꾸미다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에드워드 또한 아버지 알프레드의 꿈이었던 잉글랜드 통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변을 우려 시키는 선택들을 하게되면서 갈등이 점점 고조화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서 이야기 흐름이 아델헬름의 계략에 이끌려 가는 모습을 보이는게 조금 짜증이 났다. 색슨족과 데인족의 순수한 대립이 아니라 정치적 음모를 꾸미는 간신과 거기에 넙죽넙죽 넘어가는 에드워드의 모습에서 피로감을 느낀거 같다. 시즌 중간에 시청을 그만둘까 싶을 정도로 고구마와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시즌 에피소드를 연속해서 시청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다른 작품을 보고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잉글랜드 통합의 진전
'더 라스트 킹덤'은 여러 국가로 나눠져 있던 색슨족의 왕국이 바다를 건너온 데인족으로 부터 침공 받으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마지막 남겨진 색슨족 왕국 웨섹스가 거기에 저항하는 내용을 역사적 사실 기반과 가상의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로 만들어낸 드라마다. 시즌이 흐르면서 알프레드왕이 데인족으로 부터 웨섹스를 지켜내고 그 자식들인 아델플레드, 에드워드가 머시아, 웨섹스 등 잉글랜드의 남부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 하게 되는데 시즌 초반의 라스트 킹덤이 데인족의 침략으로 부터 점령 당하지 않은 마지막 색슨 왕국인 웨섹스를 의미했다면 시즌 마지막에는 웨섹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잉글랜드 통일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데인족의(?) 영토가 거꾸로 라스트 킹덤이 된다. 시즌 시작의 라스트 킹덤과 시즌 마지막의 라스트 킹덤이 완전 반대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의도한 것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다. 원작자 '버나드 콘웰'의 소설 제목이 'The Saxons Stories'라고 하니 원작의 표현은 아니겠고, 아마 우연의 일치가 아닐까 싶다.(왜냐면 작품 인기에 따라 다음 시즌의 제작 여부가 결정되니까 처음부터 모든 시즌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역사의 어느부분까지 담을지도 정해지지 않았을테니)
시청 후기
시즌1 첫 시작이 2015년 이었다고 한다. (세상에 9년이나 흘렀다..) 내가 첫 시청을 한게 몇 년도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시즌5 까지 재미나게 시청했다. 브리튼의 원주민 켈트족을 색슨족이 침공하여 왕국을 세우고 이후 후배격인 데인족의 침략을 받기 시작하는 9세기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현재 잉글랜드 탄생의 역사와 당시 시대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18세 이상 시청 등급인 만큼 전투 장면들 연출이 수위가 높았고 중간중간 보여지는 로맨스(?) 장면도 연출이 좋았다. 참고로 드라마의 주인공 우트레드는 알프레드 왕보다 1세기 이상 후대의 인물인 노썸브리아의 영주 담대한 우트레드(Uthred the Bold)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출처 나무위키) 재미난 사실(?)은 드라마 촬영지가 헝가리라고 하는데 현대화 된 영국과 비싼 물가 때문에 실제 촬영을 헝가리에서 했다고 한다.
"Destiny i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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