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23년에 이미 중국에서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한국에서는 티빙으로 스트리밍 했던 듯. 원작 소설과 드라마 배경이 2007년 중국이었으나 넷플릭스 제작편은 현대의 영국으로 배경이 변경되고 등장인물 또한 그에 맞게 변경 각색 되었다. 영어 제목은 3 BODY Problem 이다. 넷플릭스 시청 목록 중에서 삼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잘 이해가 안되었지만 'BODY' 즉 체 라는 것은 뜻은 몸이지만 드라마에선 태양을 의미한다. 3개의 태양이 있는 행성.
이야기의 시작, 문화대혁명
드라마의 시작은 '문화대혁명 - 1966년 부터 1976년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말도 안되는 파괴 운동, 마오쩌둥 친위 쿠데타' 에서 공개 비판과 심판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짤게 문화대혁명에 대해 설명하자면 중국에서는 언급이 금기시 되고 부정 당하고 있지만 역사적 실체가 있는, 마오쩌둥이 권력 투쟁을 위해 인민들에게 혁명 사상을 강조하여 광기에 휩싸인 집단이 지식인(의료, 과학, 인문 등 사회 전반에 걸친)들을 처형하고 유구한 역사의 자국 문화재, 문서, 예술품 등을 파괴하는 등 말그대로 광기의 집단 행동이다. 오죽하면 현재 세계각국의 전통 음식, 복장, 문화 등을 자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대혁명으로 남은게 없으니 남의 것을 탐한다' 라고 비꼬는 정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문화대혁명에서 한 대학교수가 억울하게 희생 당하고 남겨진 그의 예원제는 강제노역소로 끌려가게 된다. 노역소에 있는 동안 불온서적(당시 그 상황에서)으로 또 한 번 고초를 겪게 되고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 번 시험받게 된다. 이후 그녀의 지식(천재 물리학자이며 영어 또한 능숙한)이 필요했던 연구소에서 그녀를 데려가고 그녀는 커다란 안테나가 달린 산꼭대기 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 연구소는 외계와 연결을 시도하는 전파연구소 였다.
과학자들의 사망
시간이 흘러 현재(과거와 현재를 교차편집으로 보여줌), 기존의 물리학..과학의 법칙을 싸그리 무시한(해석할 수 없는) 연구 결과들이 도출되고 과학계가 혼란에 빠진다. 연구소 폐쇄 마지막날 까지 연구실에 남아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울과 베라, 대화가 끝난 뒤 텅빈 연구시설을 둘러보던 베라는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또 곳곳에서 과학자들이 의문의 자살 사건이 벌어지면서 정부기관이 사건의 실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베라의 장례식장에 모인 옥스퍼드 대학 동문인 오기, 사울, 진, 잭, 윌리엄(베라의 제자들)은 베라에게 자살동기가 전혀 없다며 슬퍼하고 의문의 남자가 장례식장을 조문한 뒤 떠난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수사관 클래런스가 사진으로 촬영한다.
삼체 게임
베라의 집에서 유품을 둘러보는 베라의 어머니와 진.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진은 최근 베라가 가상현실 게임에 몰두했다는 말을 듣고 의문을 가진다. 진은 베라가 했다는 가상현실 게임기를 그녀의 어머니로 부터 받게 되고 집으로 돌아와 게임에 접속하는데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게임속 세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게임속 미션에 호기심을 느낀 진은 다시 게임에 접속하고 게임속 미션이 3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행성에서 사람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구원하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잭 또한 삼체 게임을 알게되고 진이 건넨 VR기기를 착용해 보지만 게임속에서 곧 사망 해버리고 지정된 사용자가 아닌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잭에게도 의문의 VR 기기가 전달되고 진과 잭은 미션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나노 기술을 연구하는 오기는 어느날부터 갑자기 시야에 카운트 다운이 보이기 시작하고 원인을 알지 못해 괴로워하던 중 의문의 여자로 부터 연구를 그만두면 카운트 다운이 멈출 것이란 말을 전해듣는다. 실험의 막바지에 도달해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던 오기는 계속되는 카운트 다운의 공포에 연구 중단을 선언하고 정말로 시야에서 카운트 다운이 사라지게 된다. 또 클래런스로 부터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의문의 여자가 길거리를 비추던 CCTV에서 전혀 흔적을 발견 할 수 없음을 듣게 된다.
외계와의 접촉
예원제는 전파 연구소에서 자신들이 우주로 발사하는 신호의 세기가 약해서 외계로 닿지 못할것이라 생각하고 신호를 증폭 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지만 상급자로 부터 해당 실험을 거부당하게 된다. 어느새 다시 돌아온 신호 발사 시간, 주변 눈치를 살피던 예원제는 몰래 전파의 발사 각도를 조정하고 본인의 가설대로 전파가 발사된다. 어느날 혼자 근무를 하고 있던 예원제는 의문의 신호가 수신되었음을 알게되고 신호를 해석한다. 해석 결과는 '회신하지 말라' 였다. 회신 할 경우 본인들이 위치를 추적해 그곳으로 도달하여 점령할 거라는 경고였다. 예원제는 현재 세상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들에게 다시 회신을 보내어 지구로 올 것을 요청한다. 이것이 모든것의 시작이 된다.
생존을 위한 인류의 저항
진과 잭은 계속되는 가상현실 게임에서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고 삼체인들의 추종자는 진과 잭이 그들의 시험에 합격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한다 . 이 과정에서 비극이 발생하고 옥스퍼드 동창들은 삼체인과 그 추종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범지구적 행동에 동참한다. 그리하여 인류는 400년 후에 지구에 도달할 예정인 삼체인에 대한 저항을 시작한다.
시청 후기
예고편을 봤을 땐 좀 황당했다. 서양인과 동양인이 고대 중국풍의 장소를 배경으로 인간 컴퓨터를 만들어 실험을 하니 어쩌니 하길래 무슨 내용인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첫화를 보기 시작한 후로 부터는 몰입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외계에 대한 관심과 우연한 접촉, 그로인한 지구멸망 위기..흔한 클리셰지만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가 잘 흘러갔다. 18세 관람 표시가 있긴 하지만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는데 전라 노출이 몇 컷 나오고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 장면이 중반에 나올 뿐 전체적으로 시청하기에 무난하다. 모든것이 주님(삼체인의 추종자들이 그들을 호칭하는 말)의 뜻이라는 대사가 종종 나오는데 중간중간 연출에서 이해가 잘 안가는 장면(삼체에 대항하기 위해 움직이는 인간들을 방치하는)도 있지만 이 마저도 그들의 뜻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는걸까?
400년 후에 도달할 삼체인에 어떻게 저항할지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여담으로 중국 문화대혁명으로 예원제가 아버지를 잃었다는 설정은 2023년에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에서도 나오는데 얼마나 그 장면을 묘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나온 문화대혁명 장면은 중국에서 화제가 되는 모양이다.(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를 안하는 지역인데 어떻게 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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