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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흘려보내기/보며

킬 빌(Kill 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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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엔틴 타란티노 

 2003년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서 언급한 그 감독)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사실 이 영화를 여러번 봤었다. 극장 개봉 당시 봤던건 아닌것 같고 확실히 케이블 채널에서는 봤었다. 영화의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다시 보게 된 것은 사실 OTT 의 홍수속 선택 장애다. 하루의 마무리를 하는 설거지 시간에 오늘은 뭘 볼것인가 하는게 고민...아무튼 마땅히 끌리는게 없어 그냥 추천 장르에서 보이는 킬 빌(말 그대로 빌을 죽여라)을 골랐다. 케이블 티비와 달리 중간 광고 등 없이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니 기억이 또 새롭다.

● 줄거리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고, 1부 시작은 피투성이 주인공인 코드명 블랙 맘바, 베아트릭스 키도(우마 서먼)가 머리에 총을 맞는 충격적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 줄거리는 킬러 조직에서 빠져나와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주인공(리뷰 했던 존 윅 생각이;;)에게 옛 동료들과 보스가 찾아와 주인공의 꿈을 초토화 시켜 버리고, 이후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주인공이 하나 하나 복수하는 내용이다.

● 총을 쓰지 않는 킬러 

 21세기 킬러 답지 않게 총 보다는 검(일본도)과 무술로 주로 승부하며(물론 총도 쏘긴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는 감독이 홍콩 영화와 일본 사무라이 영화, 서부 영화 등 오마주를 잔뜩 버무린 결과라고 한다. 그런걸 감안 했을 때 B급 감성의 영화로 볼 수 있지만 연출과 재미(흥행) 모두 성공한 영화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다시 봐도 유치하지 않고 재미 있었다.

이 영화에서 너무나 유명한 술집에서 싸움 장면. 일본도를 들고있는 이소룡?

 

 1부 대미를 장식하는 술집 전투는 'Crazy 88' 이란 조직(이 조직의 보스가 주인공의 적 중 한명인 오렌 이시이다)과 혈투를 벌이는데 심의때문에 흑백으로 장면이 진행되다가 거의 마지막에 컬러로 돌아온다. 진짜 팔다리 할거 없이 장검으로 다 잘라버리고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 영화를 못 본 사람은 있어도 노란색 이소룡 체육복을 입고 술집에서 전투를 벌이는 저 장면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 있을거 같다. (그만큼 미디어에서 많이 활용된듯)

Crazy 88 리더 오렌 이시이(배우 루시 리우)

 

 이 크레이지 88이라는 야쿠자 단체는 오렌 이시이라는 주인공의 옛 동료이자 복수의 대상이 보스로 있다. 또한 그녀는 인근 야쿠자 연합의 수장으로도 있다. 다른 복수 대상들과 다르게 오렌과의 싸움 전에 그녀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과거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눈에 익은 배우 한 명이 등장했다. 아 저 사람! 할 정도로 한국 영화에 주요한 비중으로 등장한 이력이 있다. (와타시와 XX마다!)

 눈이 소복히 내린 정원의 고요함 속에서 두 사람의 생사결이 벌어지고 ​베아트릭스는 오렌을 처단하는데 성공한다. 오렌 이시이 처단으로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그동안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빌'이 드디어 등장한다.(목소리 좋다)

 

● 킬 빌2 

  2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관계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1편이 액션 중심이면 2편은 서술과 액션으로 1편의 궁금증을 모조리 해소해준다. 1부 2부 모두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 (원래는 감독이 한 편으로 개봉하려 했는데 상영 시간이 3시간이 넘어가버리는 터라 영화사에서 2부로 나눴다고 함)

 이 영화를 다시 본 후 영화의 내용과 관련 인물들을 검색하던 도중 뜻밖에 알게 된 사실은 주인공 '우마 서먼'이 '에단 호크'와 결혼하여 자녀를 출산했었다는 거다. '에단 호크'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주연이며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시리즈로도 유명한 배우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혼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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