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의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22년 작품이 영화로는 세 번째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로 공개 되었다. 앞서 영화는 1930년대와 1970년대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이고, 이 영화는 독일에서 만든 영화다. 그래서 배우 전부가 독일어를 사용하므로 좀 더 현실감이 있다. 영문 제목의 뜻은 '서부전선 완전히 고요하다'로, 고요함 = 이상없음 이라고 의역한거 같다.
원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1차대전 참전 경험을 토대로 소설로 집필했다고 한다. 1차 대전은 나치가 집권하기 이전이고 패전 후 이 소설이 영화화 되어 1930년대에 상영 될 당시에는 반전 메세지를 불쾌하게 여긴 나치가 영화 상영을 방해/금지 했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스포 없음)
영화의 배경은 끔찍한 참호전이 한창인 1차 대전 중 독일 진영. 목숨을 건 돌격과 참호 안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전장에서 수 많은 목숨이 쓰러져 간다. 주인공은 고등학생인 파울. 전장에서 병력이 부족했던 독일군은(전황이 불리하다는 얘기) 학생들에게 국가를 위해 참전 하기를 종용하고 파울은 부모님의 허락을 구하지 못해 입대를 못하게 된다. 친구들에게서 겁쟁이라고 놀림받은 파울러는 부모님의 서명을 위조하기에 이르고, 결국 친구들과 함께 입대한다.
입대 후 군용 물품을 지급 받으며 들떠있는 신병들과 군용 물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에서 앞으로의 나날들이 이들의 생각과는 다른 비극의 연속,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듯 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라 제외)
입대 후 시간이 흘러 파울은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겪으며 생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세는 패전으로 기운 상황. 전선에서 수 많은 생명들이 저물어가는 중에 정부 고위 관료들은 휴전을 논하기 시작한다. 더이상 부질없는 희생이 없도록 휴전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절대 항복 할 수 없다는 입장이 대립 하는 동안 전장에서는 수 많은 비극이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휴전 협정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 협상단이 마주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와중에도 수 많은 목숨들이 쓰러져 갔다. 드디어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휴전이 개시 되는 시점까지 생존만 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 아니나 다를까 부하의 목숨보다 자신의 명예를 중시하는 군 지휘관은 휴전 개시 직전까지 공격을 명령하고 파울의 독일군은 프랑스군 참호로 돌격하게 된다...진짜 저런 장군들, 정치인들 이해 불가...한국전쟁 당시에도 휴전 개시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점령 지역을 늘리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고 한다.(영화 고지전에도 나옴) 그냥 하루만..몇 시간만 기다리면 집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 갈 수 있는데 지휘부의 공격 명령을 받았을 때 기분은 정말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실제로 1차대전 종전 당일 1만명 이상의 사상자와 3천명에 가까운 전사자가 나왔다고 한다. 후대에 평가는 고작 몇 백 미터를 전진하기 위해 수 만의 목숨을 버린 실로 비참하고 어이없다.
감상평
1차/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주로 승전국 입장에서 제작된 작품이 많다.(당연한 논리지만..) 특히 2차대전 승전국인 미국이 전 세계 최대 영화 산업 국가라서 더욱 그런거 같고, 미국과 동맹인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이 많이 미쳤으리라 본다. 그러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한 OTT 시장에서 세계 각국의 제작 컨텐츠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패전국 이었던 독일을 배경으로한 영화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거 같다. 개인적으로 이들 영화의 차이가 있다면 승전국 주연의 영화들은 인류애와 정의 실현, 감동이 주 내용이지만(유태인 해방과 나치 심판) 패전국 배경 영화들은 그보다는 좀 우울한 내용의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내용이 많은것 같다. 물론 패전국 배경의 영화를 많이 본게 아니니 내가 잘못 이해했을수도 있지만..
OST 인 Remains (Volker Bertemann) 가 영화 중간중간 나올 때 쓸쓸하면서도 참담한..전쟁터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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