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에는 없는, 007 영화를 쿠팡플레이(Coupangplay)를 통해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쿠팡 쇼핑을 사용하지 않았는데(와이프가 와우 회원으로 이미 사용하는 터라) 아이폰15 할인구매를 위해 결국 와우 회원으로 등록했고, 그로인해 쿠팡플레이를 잠시 시청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카지노 로얄(2006년)을 시작으로, 퀀텀 오브 솔러스(2008년) - 스카이폴(2012년) - 스펙터(2015년) - 노 타임 투 다이(2021년) 총 5편의 007 영화에 출연했고, 영화를 시청한 2023년 12월 기준 쿠팡플레이에 공개된 작품은 네번째 작품인 스펙터 까지다.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시리즈를 한 번도 본적 없는 나로서는 제임스 본드라 함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떠오르고, 가장 인상에 남는 제임스 본드를 꼽으라면 세상을 떠난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 경 이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007 시리즈를 이어가는게 아닌, 제임스 본드가 더블오(00) 코드를 부여 받은 최초 시점으로 돌아간다. 그와 동시에 기존 007 과는 다른 형태의 연출을 보여준다. 기존 시리즈와 크게 차별화 되는 점은 액션의 형태다. '본 시리즈'의 영향인지 몸으로 치고 받는 액션이 훨씬 많고 또 연출도 스펙터클 하다. 당시 첩보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가 2편인 본 슈프리머시 까지 개봉한 뒤라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준 액션은 본의 아류로 취급되기도 했다고 한다. 기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은 대박을 쳤다고 하니 작품성은 좋은 모양이다. 여담으로 기존 제임스 본드가 모두 머리카락 색이 어둡지만(원작에 흑발이라 함)이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금발이다. 그래서 배역 발표 때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이 시리즈는 카지노 로얄부터 뒤에 시리즈가 모두 연속성을 이어간다. 매 편 새로운 상황 설정과 새로운 빌런이 아닌, 거대한 빌런 조직과 연결된 접점들을 시작으로 그 근본을 찾아 가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007의 상사인 M은 초기부터 등장하고 이후 몇 편 뒤부터 무기 담당 Q, M의 비서이면서 007의 조력자인 머니 페니까지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에서 매편 본드걸?과 사랑에 빠지지만(엔조이 일지도..) 이 시리즈에서는 임무 중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슬픔을 간직한채 임무와 복수심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기존과 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는 스토리 전개 중에 급격한 분위기 반전과 빌런의 테러 계기 등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시리즈 흥행은 성공한 터라 그냥 나와는 약간 성향이 맞지 않는것 같다. (그래도 슈퍼히어로물 보다는 훨씬 잼있다.) 다니엘의 마지막 007 작품인 '노 타임 투 다이'는 기존 시리즈의 오마쥬를 많이 담았다고 하니 한 번 보고는 싶다.(근데 기존 시리즈를 다 알아야 오마쥬를 알텐데...)
참고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아내는 '레이첼 와이즈'로 우리나라에선 미이라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블랙 위도우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의 엄마 역할로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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