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별을 향하여' 라는 뜻이라고 한다.
넷플릭스에 나와서 시청하다 보니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었는데 다른 플랫폼으로 보다가 중간에 끊어졌던거 같다.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SF 영화로 흥행에는 실패한듯 하다. (국내 관객 50만명 수준..;;)
웹 검색을 해보니 국내에서 예고편으로 사기(?)를 치려고 한 흔적이 역력한듯. 아마 홍보물을 보고 이 영화를 접했다면 대실망 각..
거창한 우주 SF 영화를 기대하고 봤다가는 금방 극장을 나와버릴, 철저히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듯 하다.
가까운 미래, 달과 화성에 기지를 세울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 우주사령부 소속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 소령이 비밀 임무를 부여받아 화성으로 떠나는 내용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스포 주의)
침착함과 뛰어난 역량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은 맡은바 임무는 우수히 수행하지만 개인의 사적인 부분에서는 감정이 결핍된 매마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근무지에서 우주 전자기파로 인해 사고를 당하게 되지만 무사히 회복한 뒤 장성급 지휘관에게 호출되어 참석한 자리에서 20년전 지적 생명체를 찾기위해 시행한 리마 프로젝트가 우주 전자기파의 원인으로 추정되며 그 책임자였던 로이의 아버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 박사(토미 리 존스)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게 된다.
아버지가 사망했을거라 생각했던 주인공은 그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고 우주 전자기파로 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받아 달 기지를 거쳐 화성으로 떠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를 대면하지만 결국 그를 구하지 못한채 리마 프로젝트의 데이터만 회수하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그후 그의 삶은 이전과는 달라질 것임을 암시하며 영화를 마친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철저히 인물의 심리 묘사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전반에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긴박감없는 평범한 톤의 대화들로 적적한 기분을 느꼈는데 이것이 바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한 것이 아닐까..
수시로 경동맥에 장치를 부착하고 그날의 일들을 얘기하며 임무 수행에 적합한 심리 상태인지 검사를 받는데 심지어 연인(아내?)가 떠난 후에도 덤담한 심경으로 심리 테스트에 통과한다...이런 무미건조한 인간의 감정이 소리하나 없는 우주 공간에서 오랜시간 노출될 경우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리마 프로젝트 대원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반란을 일으켰다는[사실일까?] 클리포드 박사의 증언을 보면..게다가 조난 신호에 찾아간 우주선의 영장류도 미쳐 있었고..)
그의 이런 모습은 20년 만에 만난 아버지 클리포드 박사를 보면 유전인가 싶을 정도인데 클리포드 박사는 임무 수행을 떠나며 처와 아들까지 다시는 보지 않을 심정으로 떠났다고 고백하고(아니면 어릴적에 부모로 부터 사랑받는 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주인공이 그런 사람으로 자라난건지), 로이는 그런 아버지와의 재회가 감격 스러워 눈물을 보이기 보단 덤덤한 목소리로 집으로 가자고 한다..(물론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러나 클리포드 박사는 임무를 실패한 무능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구로 복귀해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보다 싫은지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지구로의 복귀를 스스로 포기하고 먼 우주로 사라져 버린다...(망할..;)
일과 사회에 몰두한 무미건조한 삶 보다 주변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훨씬 값지고 인간다운 삶이란 것을 말하는게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시간 흘려보내기 > 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7 카지노 로얄 (0) | 2024.03.26 |
---|---|
앰뷸런스(Ambulance) (0) | 2023.02.20 |
노바디(NOBODY) - 넷플릭스(Netflix) (0) | 2022.06.01 |
터미네이터 (TERMINATOR) (0) | 2022.01.09 |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 (0) | 2021.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