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빨강과 파랑의 태극문양에 건, 곤, 감, 리 4괘가 그려진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은 법으로 정해져 있고 관공서와 길거리에는 해당일정에 맞춰 태극기가 게양된다. 민간에선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집집마다 태극기 게양대가 있어 가정에선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면 태극기를 꺼내 달곤했다.
태극기를 국기로 채택한 시기
국가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태극기는 1883년 고종황제 시절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당시엔 태극기를 그리는 정해진 규격이 없었기에 다양한 태극기(태극문양+건,곤,감,리)가 사용되었다. 독립운동에 몸 바치신 많은 애국지사들이 사용했던(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 등에서 사용했던) 태극기 자료들을 보면 태극 문양의 배치나 건곤감리 4괘의 배치가 지금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마 이런 이유인거 같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태극기는 일제 식민지 해방 후 수립한 대한민국정부에서 규격을 공표하여 현재까지 오고있다고 한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
태극기는 중요한 국가기념일과 국가적 추모일에 게앙한다.
▪3월 1일 : 삼일절.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하여 서울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많은 동포들이 함께 독립만세를 외친 독립운동 기념일이다. 당시 독립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유관순 열사는 중학생의 나이였다. (1902년생이신 유관순 열사님은 1919년 4월에 만세운동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20년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셨다.)
▪6월 6일 : 현충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게양 할 때 '조기'를 게양하는데, 태극기 세로폭 만큼 내려서 깃대에 묶으면 된다.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깃대는 짧아서 세로폭 만큼 내리질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는 그냥 내릴 수 있는만큼 내려서 게양하면 된다.
▪7월 17일 : 제헌절. 1948년 7월 17일에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날을 기념한다.
▪8월 15일 : 광복절. 1945년 8월 15일에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의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한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빼앗긴 것이 1910년으로 무려 36년동안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 이 기간동안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수행하며 우리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수탈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강제노동에 동원되었고 수 많은 여성들이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가 희생당했다. 심지어 민족성 말살을 위해 한글 사용을 금지하고 일본식 교육과 이념을 주입했으며 한국의 전통을 무시하고 구식으로 치부하며 일본의 문화를 학습시키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시키려고 했다.
▪10월 1일 : 국군의 날.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남쪽으로 남쪽으로 밀렸던 국군이 연합군과 반격을 시작했고, 1950년 10월 1일에 국군이 군사분계선인 38선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0월 3일 : 개천절.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인의 시조로 일컫는 a.k.a 단군 할아버지께서 고조선을 세우신 날이다.
▪10월 9일 : 한글날. 조선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는 세종대왕님(어쩌면 한반도 역사 통틀어 가장 존경받는 왕이신)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하신 날을 기념한다. 한글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몇 년도에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기록이 존재하는 언어로 1443년 연구를 시작하여 1446년에 공식 반포되었다. 한자에 의존하던 시대에 백성들도 쉽게 글을 배우고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문자를 만들고자 하신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
태극기가 뜻하는 것
태극기는 음(파란색)과 양(빨간색)의 조화를 뜻하는 태극무늬와 건(하늘), 곤(땅), 감(물), 이(불) 4괘의 조합으로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태극은 음양의 조화, 4괘 또한 세상 만물을 이루는 자연의 이치 등 세상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한다는 표현이라고 한다. (출처 : 행안부)
태극기의 수난?
시대가 흐르면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회 문화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와 국경일에 대한 인식 변화(기념하는 날이 아닌 그냥 쉬는날로 변화), 국가 기념일에 교육 부족(?) 등으로 오늘날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기념 행사는 정치인들과 관련 단체, 개인 등 일부들만 챙기게 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냥 '쉬는날 뭐하지?'만 생각하게 된 거 같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모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도 점점 옅어지고, 36년이나 한반도를 식민지 통치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게 침략 전쟁을 자행한 일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와 역사왜곡 시도, 반민족 친일행위자들의 자손들이 한국에서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나 한국전쟁 참전용사 일가가 어렵게 살아가는 문제 등에 둔감해 지는거 같아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이 대한민국 역사에 최초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태극기 부대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면서 태극기에 대한 인식이 더욱 바닥을 치게 된 거 같아 씁쓸하다.
태극기가 사랑받는 시대가 되길 바라며
최근 인형 키링을 메달고 다니는게 유행을 타고 있지만 나는 서대문형무소 방문기념으로 구매했던 태극기 홀로그램 키링을 가방에 달았다. 키링을 쓸 일이 없었는데 마침 잘되었다 싶었다. 차 뒷유리에 붙이려고 샀던 스티커는 결국 못 붙이고 노트북에 붙였지만 작은 태극기 스티커는 핸드폰에 붙여보니 괜찮았다. 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애국심으로 태극기와 액세서리들을 사용하는게 점점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일상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대통령 선거 제도 (7) | 2024.11.08 |
---|---|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6) | 2024.11.05 |
구글 애드센스 한 번에 승인 후기(영양가는 없을지도) (1) | 2024.04.16 |
에어팟 프로 지직거림 문제 (0) | 2024.03.26 |
설날을 왜 구정이라 부를까 (0) | 2024.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