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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끄적끄적 리뷰

코로나19(COVID-19) 감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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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걸려버렸다. 팬데믹(Pandemic,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질병이 전 세계로 전염 확산되는 현상) 시기에도 걸리지 않았던 코로나에 결국 감염되고 말았다. 코로나19 라는 이름 답게 이 감염병은 2019년도에 발생했고,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었으며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으나 어느새 시간은 흘러 엔데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잊혀져 가는듯 했다. 그런 코로나를 나와 가족이 감염되고 말았다. 지금은 더 이상 열이 나지 않고 약도 먹지 않고 있어 짧은(?) 코로나19 감염기를 적어본다.

 

 

높은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림

 

아내의 확진 판정 다음날, 39도에 가까운 고열이 나기 시작했고 딸아이도 고열이 발생했다. 마침 여름휴가였던 터라 즉시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를 찾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와 다르게 따로 복용하는 해열제가 없던 나는 주사까지 맞고 나서 그날 오후부터 몸이 좀 편안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는 열이 38.9도에 육박하는 생에 처음 겪는 고열에 힘이 들었다. 병원에서 나와 아이의 체온을 측정한 간호사 분이 내 체온을 보고 깜짝 놀랄정도였으니..다행히도 아이는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긴 했지만 기침 콧물 등에 크게 시달리지 않았고 컨디션도 평소와 비슷했다. 하지만 나는 소아과 방문 다음날 또 고열에 시달렸다. 처방받은 약 덕분인지 기침과 콧물은 매우 적었고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수면 때도..

 

 

아 이게 후유증인가?

 

고열로 힘들어 내과로 재방문 하여 다시 주사와 약 처방을 받았고 그날 저녁부터 고열은 잡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도통 입맛이 없었는데 입맛이 없다기 보단 음식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데워먹는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뜨는 순간 너무나도 짠맛에 화들짝 놀랐다. '이런걸 시중에 판매한다고? 유명 기업에서 만들어서?' 아내에게도 짜니까 국물은 먹지말고 두부 같은 건더기만 먹으라고 말하니 한 숟갈 떠서 입에 넣고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바로 '미각 상실' 후유증 이었다.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냄새를 못 맡게 되었다든지 음식맛을 느낄 수 없다든지 하는 뉴스들을 접했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인지라 잊고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적어도 며칠 전 까지는… 일단 맛에 대한 후유증은 단맛과 쓴맛은 약하게 느껴지고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며 매콤함 또한 조금 변형되어 느껴지는듯 했다. 사람마다 회복하는데 편차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후유증을 겪을지…

 

 

지긋한 감염병, 얼른 사라지길

 

코로나19가 발생한지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다. 세상은 점차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가는듯 하지만 여전히 뉴스에선 새로운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오랜만에 많이 아파서 그런지 건강에 대한 신경을 좀 더 써야겠다 싶다..그리고 아기가 많이 아프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그나저나 먹는 즐거움을 찾는 성격은 아니지만 입맛은 언제 돌아올는지 걱정이다… 중증 환자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 증상 발현 : 수요일 → 소아과 내방 후 주사 및 약처방

※ 내과 재방문 : 고열 재발생으로 금요일 내과 내방 후 주사 및 약처방, 금요일 저녁부터 고열 미발생

※ 마지막 처방약 월요일 아침 복용 후 24시간 이상 정상 체온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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