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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끄적끄적 리뷰

중국산 큐브(MoYu)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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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저렴한 인건비로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전 세계에Made in China 제품이 퍼져나갔다. 우리나라도 'Made in Korea' 보다 훨씬 많은 중국산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제목을 '중국산' 이라고 적은 이유는 3X3 큐브 분야에서 중국 브랜드의 인기가 제법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큐브 전문가 혹은 매니아는 아니므로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알리에서 구매한 저렴한 큐브(MoYu) 구매기를 적어본다.
 
 

챠르륵 감기는 큐브

 


큐브는 회전운동을 한다. 이때 큐브 내부 부속품들이 맞물려 돌아가며 그 형태를 유지하는데 마찰이 심한 경우 큐브 회전 자체가 뻑뻑하고 회전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중간에 걸리게 되어 회전이 부드럽게 되지 않는다. 심한 경우 큐브가 분해된다? (어릴때 큐브에 윤활을 한다고 식용유 같은걸 발랐다가 식용유가 마르면서 끈적해져 난리가 난 기억이 있다. 잘못된 방법으로 윤활을 시도한것..결국 못 쓰고 버렸다.) 큐브를 분해해서 윤활을 하기도 하는데 처음 샀던 큐브는 내가 사용방법을 몰라서 그런지 분해 및 장력 조절(보통 장력은 각 면의 가운데 큐브 뚜껑을 열고 나사를 돌려 조절한다?)이 안되서 회전을 시키는데 제법 손가락이 아팠다. 회전을 시킨 후에도 다음 회전을 위해서는 가급적 모양을 정확히 맞춰야 했다. 그런데 이 뭐위큐브는 회전이 일정 이상만 돌아가면 챠르륵 하면서 딱 맞춰지게 되어있어 손가락에 걸리는 부담이 적었다. 또 기본적인 장력이 약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굳이 장력조절을 한다고 분해해서 윤활을 할 필요도 없었다.
 
 

중국산 큐브라고 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입문용 큐브 장난감은 5천원 이하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중국산 큐브라고 해서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닌데 큐브계의 애플이라 불린다는 '간' 브랜드는 프리미엄 라인이 6만원~8만원, 보통 4만원~6만원의 가격을 형성한다고 하니 얼마나 고급스럽고 성능이 좋은지 예상되지 않는다. 이 브랜드는 전세계 유명 큐브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다른 브랜드들도 유명 선수들을 후원한다) 내가 처음 산 큐브는 이마트에서 1만원을 주고 산 루빅스 큐브이나 후에 알리에서 구매한 5달러짜리 뭐위큐브가 다루기가 훨씬 쉬웠다.
 
 

루빅스 큐브도 장력 조절은 되었다

 
먼저 구매했던 큐브에 장력 조절이 되나 싶어 뻑뻑한 큐브를 이리저리 비틀어 코너 큐브를 꺼내어 모든 큐브를 분해 후 다시 조립해 보았다. 그런데 왠걸? 큐브 회전이 훨씬 부드러워져서 손가락에 걸리는 부담이 적어졌다. (그렇다 해도 뭐위큐브에 비하면 부드러움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센터 큐브 뚜껑이 열리는 구조는 아니었지만 큐브를 이리저리 비틀면서 분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부 결속력이 조금 유연해 졌는지 회전에 훨씬 손가락 힘이 덜 들어갔다. 물론 이 브랜드 큐브도 고급형은 더 나은 성능을 가지고 있겠지??
 
 

중국산이라고 해서 가볍게 볼 것은 아니다

 
중국이 공산당 독재 정치 하에 시장경제를 도입했고, 저렴한 인건비로 전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생산 기술과 품질력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올라왔다. 전기 자동차 보급률은 전세계 1위가 중국이고 스마트폰 시장과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물론 중국이 만들어내는 물건이 너무너무너무 많기에 조악한 품질 수준을 가진 물건도 많지만 어떤 분야에서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올라와 있기에 '중국산' 이라고 해서 가볍게 볼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알리를 통해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고…) 가볍게 큐브에 입문해보려면 중국의 유명 브랜드 중 가성비 제품(1만원 이하)부터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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