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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흘려보내기/보며

넷플릭스(Netflix) 얼터드 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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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오랜 수면에서 깨어난 타케시 코바치는 본인을 깨어나게 한 의뢰인을 만나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게된다. 첫만남부터 삐걱거리며 코바치를 체포할 기회를 노리는 여형사 크리스틴 오르테가는 의문의 세력들이 코바치를 노리는 것을 알게되고 수사를 하게된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배우들의 전라노출, 피가 난무하는 장면들 많음)

 

 

 

타케시 코바치(조엘 킨나만, Joel Kinnaman, 스웨덴/미국)는 수 백년전 범죄혐의로 체포된 엔보이(단체명) 일원으로 어떤 사건을 조사하려는 의뢰인의 선택으로 긴 잠에서 깨어난다. (줄여서 탁이라고 부르기도 함) 빈부격차가 극심한 세상을 보며 자신의 이상이었던 엔보이들의 활동은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로 규정되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난 사실을 절감하며 의뢰인의 사건수사 요청 따위 무시하고 실컷 즐기다 다시 감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의문의 습격을 받게되면서 사건에서 쉽게 발을 뺄 수 없음을 알게된다.

 

크리스틴 오르테가(마샤 히가레다, Martha Higareda Cervantes, 맥시코)는 정의감 넘치는 형사로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 엔보이 일원인 타케시 코바치가 깨어나자 극도로 경계한다. 게다가 의뢰인이 타케시에게 요청한 사건은 경찰로서 본인의 명예와도 상관이 있는 사건으로 철저히 타케시를 감시하며 체포할 기회를 노린다. 

 

 

사실 루시퍼 보다 얼터드 카본을 먼저 봤다. 2020년을 맞이하면서 오래전 만화, 영화, 소설 등에서 언급한 미래의 지구에 대한 묘사들과 현재를 재미로 비교해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우리나라를 대표로 예를 들면 1989년에  방송했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같은...그러다가 1982년에 제작한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시대적 배경이 2019년 뉴욕이란 것을 알게되고 찾아봤으나 시청은 실패(넷플릭스만 놓고 보자면 라이언 고슬링 출연작만 있음) 그러다가 예고편의 배경이 마치 블레이드 러너의 그것을 연상시켜서 (사이버 펑크라고 하더라) 한 번 보기로 결정.

 

리처드 K.모건 이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인간의 의식(DHF, Digitally Human Freight)을 조그만 저장소(Cortical Stack)에 넣어두는 기술이 개발되어 육체만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육체가 사망해도 DHF가 담긴 저장소가 파괴되지 않았다면 다른 빈 육체를 구해서 끼워넣고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 다만 육체가 죽는 순간 기억도 멈추게 되고 다시 부활 하면 죽기직전 기억만 가지고 엄청 놀라면서 깨어난다.(죽는 순간의 기억이 최근 기억일테니) 주인공이 수 백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편집으로 그의 과거와 능력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초반에는 세계관을 이해하긴 했으나 거기에 등장하는 용어(저장소, 인간의 의식, 부의 차이에 따른 계층간 호칭, 기술명칭 등)가 헷갈렸다. 우리나라 의학드라마 처럼 용어를 자막으로 따로 설명해주질 않으니...되돌려보기를 안하고 그냥 대충 넘겨서 그런지 4회쯤에서 용어들 이해가 되기 시작한듯하다. 

전생이 있을까?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전생을 기억한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인물들이 세계 곳곳에 있고 수 많은 소설과 드라마, 영화에서도 전생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다.(물론 주인공급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생이 있어도 기억을 못함)

'전생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과연 죽음이 두렵지 않을까?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이라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국 기억 못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한 번의 삶' 일 뿐일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얼터드 카본은 전생이 아니라 태어난 이후에는 저장소가 파괴되지 않으면(파괴되더라도 그 속에 있던 의식이 다른 곳에 살아서 또 다른 저장소에 들어가 육체를 구하게 되면) 영원히 살수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신선했다. 죽었다 다시 깨어나도 한 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인 것이다. 하지만 원래의 육체가 사라지고 생판 모르는 육체로(외모 뿐만 아니라 성별도) 바껴서 돌아온 가족이라면 과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수 백년의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 사이버펑크, 살인사건, 인간의 추악함, 피가 난무하는 액션, 파격 노출씬(보다가 흠칫;) 등 흥미를 끌 요소들이 다분히 많지만 그와중에도 주인공 조엘 킨나만의 중저음 목소리와 연기, 수시로 피워대는 담배씬이 엄청난 매력을 뿜는다. 그러한 이유때문에 시즌2에서 타케시 코바치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하게 되는데 목소리, 말투, 몸짓 등등 매칭이 너~무 안되어 몰입이 안되는 관계로 시즌2는 1편만 보고 그냥 접었다. (실제로 그런 불만이 많은거 같다.)

 

참고로 킨나만은 영화 로보캅에서 주인공 알렉스 머피를 연기했으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팀을 감시하는 정부측 요원을 연기했다.(둘 다 영화를 보고도 몰랐다;;)

 

담배 움짤 투척을 끝으로 마친다.

 

 

 

비흡연자가 봐도 좀 멋진듯..(담배 광고 좀 들어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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