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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기

해외직구 전자제품 플러그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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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가전제품의 플러그 규격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프로젝터를 하나 구입했다. 220v 에 작동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다 보니 전원 플러그 형태가 우리랑 맞지 않았았다. 

 위와 같은 모양의 플러그를 쓰는 국가들이 있는데 이 프로젝터에서 선택 할 수 있는 플러그 유형은 EU / UK / US 타입 이었고 한국 사람들의 구매후기를 보니 EU 타입으로 구매 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위 사진에 EU 타입은 보기에는 우리나라 플러그와 비슷하지만 사실 콘센트에 끼우는 부분이 EU 플러그는 4.0mm 이고 KR 플러그는 4.8mm 로 두께 차이가 있어서 EU 플러그를 우리나라 콘센트에 꽂을 경우 헐거워서 안전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그래서 알아본게 변환 어댑터 인데...

 

 

조금 위험해 보이는 KR 변환 어댑터

 

 이렇게 생긴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나 판매 사이트 마다 '해외 전용 상품으로 국내 사용을 하지 말라' 'KC 인증 면제품' 이라는 문구가 작거나 크게 적혀있었고, 후기들 중에도 간혹 플러그가 녹아내려 화재가 발생 할 뻔 했으며 모양은 접지 플러그지만 분해해보니 접지가 없는 '페이크'라는 글들도 보였다. 화재는 몹시 위험한 것이므로 설마 괜찮겠지 하는 도박을 하지 말고 플러그를 한국 규격에 맞게 개조하기로 마음 먹었다.

 

안전을 위한 접지

 여기서 '접지'를 간단히 알아보면, 전기가 공급되는 장치 등에는 소량의 전기가 새어나가 기기 자체에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새어나가는 전기를 안전하게 처리(땅속으로 보낸다고?)하는 것이 바로 접지다. 쉽게 생각해서 전기로 작동하는 물건을 만졌을 때 찌르르하는 느낌이 있으면 그건 접지가 안되고 있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니 내 맥북도 충전기를 연결한채 사용할 때 찌르르 하는 느낌이 있었다 ;;;

접지 콘센트

 

 위 콘센트가 접지 콘센트다. 플러그를 꽂는 2구 외에 위아래로 금속 부품이 보인다. 비접지 콘센트의 경우 이 금속 부품이 없다.

 
접지 플러그

 

 위 사진이 접지 플러그다. 접지 콘센트에 금속 부품이 맞닿는 부분에 마찬가지로 금속 부품이 박혀있다.

비접지 플러그

 

 위 사진이 비접지 플러그다. 현재 국내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무튼 프로젝터의 플러그를 교체하기로 마음 먹고 다이소에서 개조용 플러그를 구매했다.

알리발 프로젝터에 있는 UK 플러그. 알고보니 이 녀석 비접지다.

 

 위가 알리발 프로젝터의 UK 플러그다. 3개의 단자?가 보인다. 그런데 UK 플러그를 검색하다 보니 기둥? 3개가 모두 금속으로 된 플러그도 있고 2개만 금속으로 된 플러그도 있었다. 당시엔 왜 그렇지? 생각만 하고 그냥 넘어갔다. 내 머릿속에는 '접지로 개조한다'에 대한 생각만 있었다.

 
다이소 접지플러그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플러그가 2종류 였다. 하나는 접지 하나는 비접지. 나는 접지 플러그로 구매했다.

 

 

KR 규격의 접지 플러그로 개조

UK 플러그 전선 절단

 

 접지 플러그 개조에 관한 글들을 보면 접지선 연결에 대한 언급이 많다. '콘센트에 들어가는 2개의 전선과 접지에 붙이는 전선의 색깔이 모두 다른데 통상적으로 어떤 색깔이 접지선이다' 이런 내용이다. 그래서 접지 플러그는 전선 3개가 들어있는 것이다. 색깔을 잘 찾을 수 있을까 우려하며 UK 플러그를 자르려고 하는데 느낌이 쌔~했다. 전선 3개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기엔 플러그 선이 얇아 보였다. 가위로 탁 자르는 순간...아하...이 플러그는 비접지 플러그였다. UK 플러그는 상단의 기둥이 접지 역할을 하는데 비접지 플러그의 경우 상단 기둥이 비금속 재질이었던 것이다. 다이소 제품 중 비접지 플러그를 샀어도 되었는데 2천원을 더 소비해 버렸다.

 와이어 스트리퍼가 없기때문에 칼로 살살 피복을 벗겨줬다.

구 매한 다이소 접지 플러그 나사를 풀어 분해 후 전선을 넣고 나사를 잠궈준다. (좌우 상관 없음)

 이렇게 국내 콘센트 규격에 맞게 플러그를 교체했다. 접지 기능은 못하지만 국내 콘센트에 맞는 규격이므로 콘센트에 끼울 때 헐거울 걱정은 없어졌다.

 그런데 비접지 플러그가 접지 플러그보다 위험하다면 왜 비접지 플러그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일까 궁금했다. 결론은 관련 법규 등에 의거하여 접지 플러그 의무 사용여부가 구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접지 플러그 의무 적용 대상 전자제품이 아니라면 원가 절감 차원에서 비접지 플러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아마 감전 등으로 크게 다칠 우려가 적은 저전력 전자제품 - 핸드폰 충전기, 노트북 충전기, 선풍기 등 - 은 비접지 플러그를 사용해도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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