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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기

싱크대 수전 셀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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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싱크대 하부장에 물이 샌 흔적을 발견했다. 대량으로 샌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흘러나오고 마르기를 반복한것으로 추정되었다. 원인을 찾아보니 싱크대 수전의 호스와 헤드의 결합부분에서 누수를 차단해주는 고무 오링이 마모되어 물을 사용 할 때 마모된 부분으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아내가 마음에 드는 수전을 구매한 뒤 내가 직접 설치 해보았다. 

 

 

싱크대 수전 구조

 

싱크대 수전은 외부로 노출되는 상부와, 주방 싱크대 속에 들어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하부 구조로 나뉜다. 대략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다.

 

손으로 그린, 수전의 구조

 

수전의 호스는 냉수 , 온수, 그리고 냉온수가 만나 실질적으로 물을 수전 헤드로 보내주는 호스 3개로 되어 있고 수전 헤드를 길게 뽑아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원위치 시키기 위한 무게추가 하부 부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상부로는 스테인레스 색상의 수전 몸통과 헤드가 외부로 노출된다. 

 

 

기존 수전 분해

 

우선 기존의 수전을 분해해야 한다. 싱크대 하부를 열어 냉온수 호스가 연결된 수도꼭지를 찾아 반드시 잠궈야 한다. 잠그지 않고 너트를 풀었다가는 물바다가 되니 주의. 준비물은 몽키스패너, 장갑, 드라이버, 보안경, 조명 정도 챙긴다. 

 

기존 수전 연결된 모습

 

내부 물건들을 비우고 본 수전 연결 모습이다. 냉수와 온수 벨브를 오른쪽으로 돌려 꽉 잠궈준다. 

 

무게추 분리

 

무게추는 십자나사로 고정된 형태다.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우니 나사를 풀 때 잘 잡고 있지 않으면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낙하한다. 바닥이 상할정도는 아니지만 생각없이 나사를 풀었다가는 확 떨어지니 주의. 요즘 수전의 무게추는 이렇게 나사로 잠그는 식이 아니라 레버를 닫았다 열었다 푸는 방식이라 무게추 위치 선정과 수정이 좀 더 용이한것 같다.

 

온수 연장 호스

 

기존에 사용하던 수전의 온수호스가 수도 배관에 닿지 않아 연장호스를 결합했던 모양이다. 수전마다 호스의 길이가 다르므로 기존에 호스가 길어서 연장호스 없이 연결했던 집도 수전을 교체하려고 새로 구입한 수전호스가 짧아 연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수전을 구매하기 전에 호스의 길이를 알 수 있으면 체크해 보거나 구매 후라면 설치하기 전 기존 호스 대비 길이를 가늠해 본 후 분해 하길 권장한다. 아무튼 기존 호스가 짧았는지 연장호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새로 구매한 수전의 온수호스 길이가 짧지는 않았으나 그대로두고 연결하기로 했다. 

 

하단 결합부

 

수전을 분리하기 위해서 하단 결합부를 살펴봤다. 수전 분리를 위해 미리 봤었던 유튜브에서 보여진 결합부와는 다른 방식이었다. (외국산이라더니...) 게다가 벽과 싱크볼 사이가 너무 좁아 저 부위로 주먹하나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서 스패너를 집어 넣기도 어려웠다. 아마 인테리어를 맡겼을 때 수전을 먼저 설치한 후 싱크볼을 집어넣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공간이 너무 좁고 아래로 길게 나온 볼트? 때문에 롱노우즈도 사용 할 수 없었다. 집에있는 공구들을 가지고 이리저리 확인해보니 저 너트는 10미리 스패너는 헛돌고, 8미리 스패너는 들어가질 않았다. 9미리 스패너를 당장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위해 다이소에 가봤으나 없었다. 스패너 세트를 예전에 판매했던것 같은데 아예 스패너가 없었다. 인터넷으로 주문 시 오늘 작업은 포기해야 했으나 수전 교체를 고대한 아내가 속상해 했다. 그러다 마침 운좋게 다이소 근처에 주말인데도 영업하는 철물점을 발견, 9미리 스패너를 구매했다. 더욱이 온라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집으로 돌아와 맞춰보니 역시 9미리 였다. 겨우겨우 하단 결합부를 분해 할 수 있었다.

 

고생의 원흉

 

너트 2개를 분해하니 하단부 부속품 체결이 해제 되었고 호스들을 위쪽으로 뽑아 낼 수 있었다.

 

새수전 하단 결합부 부품

 

기존 수전 철거 후 새 수전 호스를 위에서 부터 늘어뜨렸다. 그리고 사진과 같이 원통형 부품 속으로 호스들을 통과 시켜 냉온수 밸브를 연결했다. 다행히 새로 구매한 수전은 이 원통형 부품을 결합부 부분에서 손으로 돌려 잠그면 되는 구조여서 별다른 도구가 필요 없었다. 

 

손으로 돌려 고정

 

고무링+금속 오링 + 원통형 부품으로 호스들을 통과 시킨 후 윗면에 밀착시켜 손으로 돌려 잠궈줬다. 정말 간편..

 

무게추도 버클?을 이용해 손으로 잠그면 된다

 

랜디와이드 거위목 수전

 

새로운 수전 설치 후 모습. 사진의 모습은 잘못 설치한 모습으로 본체를 90도 회전시켜야 완성이다. 직수 폭포수 분사 3가지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폭포수라는, 옆으로 넓게 물이 떨어지는 기능은 설거지감이 많을 때 유용한것 같다. 이상 수전 셀프 교체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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