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 복원 충전 후기

좀 늦은 후기인데, 21년 겨울 캠핑을 다녀온 후 밤새 주차해놓은 자동차가 방전되어버렸다. 배터리를 교체한지 3년 정도 되었으니 적당한 시기인가 싶으면서도 좀 아쉬운 기분...그러다 배터리를 복원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알리를 통해 구매한 배터리 충전기 후기를 적어본다.

 

배터리 복원 충전기 구매

알리에서 구매한 배터리 충전기가 바로 이녀석이다. 

 

 

알리에서 구매한 FOXSUR 란 브랜드 제품이다. 후기를 보니 일반 및 AGM 배터리(스탑 앤 고 기능 장착된 자동차용?) 충전과 망가진 배터리의 상태 복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호기심에 구입. 

 

보통은 인터넷에서 배터리를 구입하면서 옵션으로 기존 배터리 반납 조건을 걸면 가장 저렴하게 배터리 구매가 가능하다. 물론 장착은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번에는 배터리를 코스트코에서 할인을 하고 있길래 구입 한 후 집으로 가져와 교체했고, 호기심으로 시작된 배터리 복원을 시도해 보았다.

 

 

 

제품을 개봉해보니 엄청 가벼운걸로 보아 내부 구조가 몹시 간단할 것으로 추정된다. 충전 기능은 이해를 하지만 이렇게 내부가 간단할 것 같은 구조로 어떻게 배터리 복원을 한다는건지..믿음이 좀 떨어진다.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켜지고(온/오프 스위치 같은거 없다) 배터리에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물리면 바로 작동 시작이다. 배터리 전극에 연결하는 순서는 +를 먼저 물리고 -를 후에 물리면 된다. 분해는 반대의 순으로 -를 먼저 분리하고 +를 분리한다.

 

모드 버튼을 이용해 일반, AGM, 모터싸이클용(배터리가 더 작아서 별도 모드가 있는듯), 복원 을 오갈 수 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면 과충전 방지로 더이상 충전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기능이 작동하는지 궁금 ;

 

배터리 충전은 충전 수준을 단계로 볼 수 있지만 복원 모드로 작동하면 현재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다. 노트북 냉각용 팬이 돌아가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면서 작동하는데 10시간 ~ 24시간 걸린다는 후기들도 있으니 아마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인거같다.

 

배터리 상태 테스터기 구매

배터리를 재충전 및 복원 후 상태가 좋아졌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 다시 차에 가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싶진 않아 구매한 것이 바로

배터리 상태 테스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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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알리에서 구매..국내엔 왜 이런 기기들이 잘 없는지 ;; 이 녀석은 전원 연결을 별도로 할 필요 없이 그냥 배터리 +극과 -극에 연결하면 그것을 전원으로 작동한다.

 

배터리 연결시 나오는 화면. 체크를 선택한다.

현재 테스트하는 배터리가 차에 장착되었는지, 바깥에 꺼내놓은건지 선택한다.

일반 자동차 배터리는 1번을 선택해준다.

측정하는 배터리의 원래 CCA 값을 입력해준다. (배터리에 적혀있음)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SOH(배터리 컨디션)가 82%, SCO(배터리 충전 정도)가 85%, CCA가 559A 로 양호한 상태이나 충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SOH가 떨어지면 배터리를 100% 충전하더라도 성능이 금방 떨어진다는 것으로 배터리 수명이라 보면 된다고 한다. CCA는 저온 시동성이라고 해서, 추운 날씨에 시동을 걸어주는 힘이라고 보면 되는데 저게 높아야 한 번에 시동이 걸린다. 겨울철 시동이 한 번에 걸리지 않더라도 CCA값이 높아야 여러번 시동을 시도 할 수 있고 CCA가 낮으면 모터가 힘도 없이 바로 죽어버리는 것이다. 

 

근데 측정 전에 이미 몇 번이나 충전을 해봤고 100% 수준에서 기기가 멈추는걸 확인했는데 테스트기로 찍어보니 충전 수준이

85% 밖에 안나왔다. 누가 거짓을 고하는건지 ;; 

 

이후 한 번 더 배터리 충전과 복원을 거치고 다시 측정해 보았는데 오히려 수치가 더 떨어지며 '교체' 표시가 떴다. 여러번 복원 기능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복원 기능이 만능은 아니고 이왕 교체할 배터리 한 번 정도 심폐소생술을 해볼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거 같다. 그런데 복원을 수 차례 돌려봤으니 그냥 배터리가 망가져 버린 건지도...;; 

이후 테스트기를 가지고 주차된 차에 장착된 새 배터리를 점검해 보았다.

 

상태는 '굿 배터리'로 나왔다. 적어도 테스트기가 잘못된건 아닌거 같다.

 

겨울철에 차량을 오래 운행하지 않았거나 할 때 테스트기로 확인 후 필요시 분리해서 충전을 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러다가 배터리를 진짜 교체해야 하나 싶을 때 복원 기능을 딱 한 번만 돌려본 뒤 다시 확인해 보면 될듯..귀찮음만 이길 수 있다면 3~4년에 한 번 교체 할 배터리를 적어도 1년 정도는 더 쓸 수 있다면 그것도 이득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