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때면 식사를 어떻게 할지가 늘 고민이다. 어른들 입맛에 맞춘 자극적 음식, 한 종류의 음식(면 같은) 보다는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이고 싶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동네에 편히 갈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는 것은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카페 이름을 가진 식당
카페동이는, 식당이다. 카페가 아니다. 대구에 본점을 둔 프렌차이즈 식당으로 한식으로 메뉴를 구성하여 메인 반찬 + 공기밥 + 밑반찬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대구의 본점, 1호점, 2호점, 3호점, 시지점이 운영되고 있고 경기도 안산에 시화나래점이 있다. 나는 시지에 살아서 시지점을 이용하는데 이렇게 여러 지점이 운영되고 있는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기 전에는 몰랐다. 다른 지점은 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시지점은 신매시장 안에 있는 상가주택을 개조해서 참 독특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
100명이 1번 오는 식당이 아닌 1명이 100번 오는 식당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윤이 적더라도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손님에게 보답하는 것이란 철학으로 운영되는듯 하다. 아끼면 식당이 망한다고? 그래도 좀 많이 퍼준다 싶은게 셀프 코너에는 계란 후라이, 공기밥, 계절 음료(헛개수 같은), 아기 간식(과자)이 그냥 제공된다. 식당에 들어서는 손님들은 대기줄에 이름을 올리고 자연스럽게 과자를 집어 들고 대기석에서 기다리며 제공되는 계절음료도 마신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경우 식사 전에 과자를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메뉴는 대표적 한식인 김치찌개, 우삼겹 된장찌개, 소불고기, 마늘석갈비, 벌교꼬막 비빔, 쭈꾸미 볶음, 가지 볶음 등 과 탕수육 등이 있다. 각 식사 메뉴는 1만원 전후를 구성하고 탕수육은 나오는 음식을 보면 '가성비 좋다' 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린 아이에게는 무상으로 미역국+조미김을 제공하고 있어 셀프 코너에서 밥만 퍼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밥+김+미역국' 조합이 완성된다.
멤버쉽 혜택으로 고객 재방문율 확보
내가 방문한 식당 중 카페동이가 가장 파격적인 멤버쉽 관리를 하고 있는데 바로 포인트 적립과 더불어 쿠폰 발급이다. 최초 방문 식사 후 멤버쉽을 등록하면 다음 방문 시 1인 밥상을 1천원에 먹을 수 있다거나, 그 다음 방문 시 전메뉴 중 1개 50% 할인, 그 다음 방문시 2인 세트 메뉴 할인, 그 다음 방문 시...등이다. 7회 방문 시 VIP로 등록되어 이벤트 안내와 할인 혜택이 꾸준히 제공되기도 한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멤버쉽 관리로 재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이 통한거 같다. 나 역시 꾸준히 방문하여 VIP가 되었으니...
다만 아쉬운 것은 쿠폰의 사용 기한이 일주일 이란 것이다. 기한 내 매장 방문 식사가 안될거 같으면 포장 주문도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지 쿠폰 상세 내역을 확인 후 사용해도 된다.
물가와 배달비 상승으로 가정은 외식이 꺼려지고, 그로인해 외식 업계마저 힘든 시기지만 철학을 가진 음식점은 고객과 음식점 모두 윈윈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것 같다.